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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해안도시 환경정책 비교 (에너지, 쓰레기, 교통)

by sol de naya 2025.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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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는 아름다운 해안선과 풍부한 자연자원을 가진 나라입니다. 하지만 관광 중심 해안도시의 급속한 성장과 기후변화는 에너지 소비 증가, 쓰레기 문제, 교통 혼잡 등의 환경 문제를 동반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칸쿤(Cancún), 베라크루스(Veracruz), 마사틀란(Mazatlán) 등 주요 해안도시의 에너지 전략, 폐기물 정책, 친환경 교통 정책을 비교하여 지속가능한 도시 운영의 가능성과 과제를 조명합니다.

1. 에너지 정책 비교: 재생에너지 도입과 에너지 자립

멕시코는 전체 전력의 약 25%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하고 있으나, 도시별 차이가 큽니다. 해안도시는 일조량과 바람 자원이 풍부하여 신재생에너지 도입에 유리하지만, 실제 실행에는 재정, 인프라, 정책 의지가 큰 영향을 미칩니다.

칸쿤은 유카탄 반도에 위치한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 에너지 소비량이 매우 높습니다. 호텔 밀집 지역의 에너지 수요를 줄이기 위해 태양광 패널 보급이 확산되고 있으며, 일부 고급 리조트는 자체 태양광 발전을 통해 전력의 40% 이상을 자급합니다. 또한, 시는 ‘그린시티 칸쿤’ 프로젝트를 통해 공공건물의 에너지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도심 내 스마트 그리드 시험 운영도 시작되었습니다.

베라크루스는 멕시코만 연안의 대도시로, 산업단지와 항만을 중심으로 높은 에너지 수요를 기록합니다. 이 도시는 태양광보다 풍력에 더 집중하고 있으며, 외곽에 풍력 발전 단지를 조성하고 일부 산업단지에 공급 중입니다. 하지만 상업·주거지역의 에너지 효율화는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마사틀란은 태평양 연안의 중견 도시로, 최근 해양·관광 개발과 함께 지속가능성 개념이 정책에 반영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해상 태양광 실증 사업이 진행 중이며, 지열 자원을 활용한 열공급 시스템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해안도시의 에너지 정책은 지리적 조건에 따라 차별화되어 있으며, 관광 수요와 연결된 에너지 절약 캠페인,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 등의 도입이 도시별 지속 가능성의 열쇠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해안쓰레기사진

2. 폐기물 관리 정책: 관광지의 쓰레기 문제와 해결 노력

멕시코의 해안도시는 관광객 수에 비해 폐기물 관리 체계가 미비한 곳이 많습니다. 특히 성수기에는 하루 쓰레기 발생량이 두 배 이상 늘어나며, 해양 오염과 도시 미관 저하의 주된 원인이 됩니다.

칸쿤은 쓰레기 분리배출 의무화 조례를 도입했지만, 관광객의 참여율은 낮은 편입니다. 이에 시는 공공 장소에 다국어 안내판을 설치하고, 플라스틱 빨대·비닐봉지 사용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또한 호텔과 식당 대상의 Zero Waste 인증제를 통해 쓰레기 감축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베라크루스는 항만도시 특성상 산업 폐기물과 생활 쓰레기가 혼합되어 처리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폐기물 통합관리 계획(Plan de Manejo Integral de Residuos)’을 수립해 산업체 책임제, 쓰레기 수거 전산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시민 참여 기반의 정책은 아직 부족한 실정입니다.

마사틀란은 지역 NGO와 연계해 ‘Playa Limpia’(깨끗한 해변) 캠페인을 운영 중이며, 학생 및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해안가 쓰레기 수거 활동에 정기적으로 참여합니다. 시는 2023년부터 바이오폐기물(음식물 쓰레기)을 별도 수거해 퇴비로 재활용하는 시범 사업도 시작했습니다.

폐기물 문제는 기술적 해결 외에도 시민 교육과 문화 변화가 병행되어야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도시별로 관광객과 주민 모두를 대상으로 한 인식 개선 캠페인이 성공 열쇠가 되고 있습니다.

3. 교통 및 이동수단: 탄소배출 저감과 도시 순환의 재설계

교통은 해안도시의 대표적 환경문제 중 하나입니다. 관광지 특성상 차량 이용률이 높고, 대중교통망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교통 혼잡과 대기오염이 심각합니다.

칸쿤은 최근 전기버스 도입을 확대하고 있으며, 메인호텔 구역을 순환하는 전기 셔틀버스 ‘MOBILITY CUN’ 프로젝트를 운영 중입니다. 또한, 도심 내 자전거도로망을 재정비하고 공유 전동스쿠터 시스템을 도입해 도보·자전거 중심의 친환경 이동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베라크루스는 항만 물류 차량과 일반 차량의 혼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심 외곽 물류터미널 이전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또한, 대중교통 노선을 디지털 지도 기반으로 재편성하고 있으며, 일부 노선에는 CNG(천연가스) 버스를 시범 운행하고 있습니다.

마사틀란은 고령층과 관광객 중심의 이동 수요가 많아, 도심 저속 순환 트램을 도입하는 계획이 수립 중입니다. 이는 도심 교통 혼잡 완화와 함께 관광 유치 효과도 고려된 전략입니다. 또한, 전통적인 ‘훌라(Hula)’ 택시를 전기동력으로 개조하는 사업도 일부 진행되고 있습니다.

교통 정책은 단순 수단 공급보다 도시 이동 패턴의 재설계가 핵심입니다. 각 도시별로 도보, 자전거, 전기차 중심의 ‘탄소 저감 교통전환’ 전략이 정책의 중심에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결론: 지속가능한 해안도시를 향한 조화로운 접근

멕시코의 주요 해안도시들은 공통적으로 관광 산업과 환경 보전이라는 두 가지 축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칸쿤은 국제적 브랜드와 연결된 지속가능성 프로젝트를, 베라크루스는 산업과 환경의 접점을, 마사틀란은 공동체 기반의 환경 운동을 통해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환경정책은 단발성 프로젝트가 아닌, 에너지, 폐기물, 교통의 통합적 설계와 시민참여 기반 구축이 핵심입니다. 멕시코 해안도시들이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도시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접근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신호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도시 전체가 ‘지속가능성’을 중심 가치로 삼고, 행정·산업·시민사회가 함께 협력하는 모델이 정착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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